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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가 말한다 '비극은 자각해야 할 운명'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83117370000891?did=NA 카뮈가 말한다 '비극은 자각해야 할 운명' 1940년 11월, 스물일곱 살의 한 프랑스 청년이 리옹의 허름한 숙소에서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다. 17년 뒤 그는 44세의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작가가 되고, 또 몇 년 뒤엔 47세의 이른 나이에 www.hankookilbo.com “무겁지만 한결같은 걸음걸이로, 아무리 해도 끝장을 볼 수 없을 고통을 향하여 다시 걸어 내려오는 … 그 순간순간 시지프는 자신의 운명보다 더 우월하다. 그는 그의 바위보다 더 강하다.” 그러나 실존주의는 “미래에 대하여 기대를 걸 것 없는” 부조리의 세계(옮긴이의 해설) 속에서 희망 없는 자들 옆을 지키려면..

읽어야/기사 2022.09.16

4. 약현성당

중림동 약현성당은 1891년 11월 9일 명동 본당에서 분할된 서울 시내 두 번째 본당이다. 1892년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가 내려다 보이는 약현 언덕에 우리나라 최초의 고딕식 성당을 지었다. 규모는 명동대성당보다 작지만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한국 최초의 고딕식 성당이다. 당시에는 건축기술과 재정이 부족하여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을 절충해서 성당의 기본 공간과 형태를 간소하게 갖춘 채 지어졌는데, 아치형의 간결한 기둥과 둥근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시간을 거슬러 만나게 되는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성당 건물은 사적 252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1896년 3월 한국에서 최초로 사제 서품식이 거행되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성당. 뒤편에는 십자가의 길을 할 수 있는 ..

멈춰야/종교 2022.09.06

순례자여권 사용법과 축복장 받는 방법

순례자여권세트 구입비 전액은 이웃사랑실천 기금으로 사용된다. - 순례자여권 사용법 1. 정해진 기간(여권 수령일-9월 25일) 안에 천주교 서울 순례길 44.1km에 해당하는 24곳의 성지 및 순례지를 모두 방문하여 스탬프를 찍습니다. 2. 스탬프가 없는 순례지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인증합니다. : 김범우의 집터(장악원 터), 한국 천주교회 창립 터(이벽의 집터),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 터 -> 서울대교구 역사관에서 스탬프 날인(오전 9시-오후 5시, 월요일 휴무) : 경기감영 터, 우포도청 터, 의금부 터, 전옥서 터, 좌포도청 터, 형조 터 -> 종로성지성당에서 스탬프 날인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무) 3. 9월 25일(일) 오후 3시 '순교자성월을 닫는 미사'(서소문 밖 ..

멈춰야/종교 2022.09.05

3. 당고개 순교성지

당고개 순교성지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순교성인을 배출한 순교성지로, 기해박해가 끝날 무렵 1839년 열 명의 남녀 교우들이 장렬히 순교한 곳이다. 인간이 삶을 살아가며 겪는 풍파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가족과 신앙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당고개 순교성지는 어머니의 성지, 생명의 성지로 불리며, 어머니가 자식을 품에 안듯이 순례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다. 집에서 아마도 제일 가까운 성지. 9시에서 4시까지 사진의 공간을 개방한다. 넓은 정원을 돌며 십자가의 길을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냐옹이가 살고 있다.

멈춰야/종교 2022.09.04

2. 새남터 순교성지, 용산 예수성심신학교

1호선 전철을 타고 용산역을 지나다 보면 커다란 한옥 기와집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바로 순교성지 새남터 기념 성당이다. 새남터는 조선시대 초기부터 중죄인의 처형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1801년 신유박해 때 중국인 주문모 신부가 이곳에서 순교한 뒤, 기해 병오 병인박해를 거치며 김대건 성인을 비롯한 성직자 11명과 교회 지도자 3명이 순교하였다. 그중 9명의 유해가 새남터 기념관에 안치되어 있다. 기념관에서는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비롯해 형구 체험실을 재현해 놓아 천주교회의 슬픈 역사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용산 예수성심신학교의 전신은 1855년 충청도 배론(지금의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신학교 신학당이다. 배론 신학교는 1866년 병인박해로 인해 잠시 문을 닫..

멈춰야/종교 2022.09.03

1. 절두산 순교성지

합정역 7번 출구 한강 변에 우뚝 솟은 봉우리의 모양이 누에가 머리를 든 모습을 닮았다 하여 잠두봉이라 불리던 이곳은 가장 혹독한 박해로 일컬어지는 병인박해 동안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머리가 잘려 목숨을 잃었다고 하여 '절두산'이란 지명을 가지게 되었다. 1966년 병인박해 100주년을 기념해 준공, 1967년에 건립된 절두산 순교기념관은 기념성당과 성인유해실,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성지 일대는 1997년 '서울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사적 399호)'으로 지정되었다. 절두산 순교 성지는 도심에서 호젓하게 강 바람을 맞을 수 있는 곳이다. 병인박해 때 이름 모를 순교자들이 가장 많이 돌아가신 곳인데, 그 피가 한강물을 붉게 물들였을 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참혹했는지 짐작 가능하다. 그 옛..

멈춰야/종교 2022.09.02

천주교 서울 순례길

절두산 성지에 미사드리러 갔다가 '9월애(愛) 동행 순례자 여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을 순교자성월에는 멀리 산티아고 순례길 찾을 것 없이 서울 안에 있는 성지들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8000원 이상의 기부금을 성당 사무실에 내면, 파우치를 주시는데 다음과 같은 것들이 들어있다. 먼저 천주교 서울 순례길 소개지를 살펴보면 모두 3코스에 나눠 순교성지(순교한 곳이나 순교자들의 무덤이 있는 장소로서, 전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곳), 교회 사적지 (순교자들과 관련이 있는 장소 - 잡혀갔던 감영, 생가나 생활 터전, 기념 성당이나 장소), 순례지 (좁은 의미로 순교자들과는 관련이 없지만 신앙 선조들의 삶과 그들의 영성이 담겨 있는 곳, 또는 교구 직권자가 정한 곳) 를 돌아볼 수 있게 구성..

멈춰야/종교 2022.09.01

허준이 교수 축사

안녕하세요, 07년도 여름에 졸업한 수학자 허준이입니다. 우리가 팔십 년을 건강하게 산다고 가정하면 약 삼만 일을 사는 셈인데, 우리 직관이 다루기엔 제법 큰 수입니다. 저는 대략 그 절반을 지나 보냈고, 여러분 대부분은 약 삼 분의 일을 지나 보냈습니다. 혹시 그중 며칠을 기억하고 있는지 세어 본 적 있으신가요? 쉼 없이 들이쉬고 내쉬는 우리가 오랫동안 잡고 있을 날들은 삼만의 아주 일부입니다. 먼 옛날의 나와, 지금 여기의 나와, 먼 훗날의 나라는 세 명의 완벽히 낯선 사람들을 이런 날들이 엉성하게 이어주고 있습니다. 마무리 짓고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 졸업식이 그런 날 중 하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하루를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쁩니다. 학위수여식에 참석할 때 감수해야 할 위..

읽어야/기사 2022.08.31

아스테카 :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아스테카에 대해서는 하나도 몰랐다. 전시 설명서를 기반으로 간단하게 메모. 아스트카는 아스틀란('하얀 땅'이라는 뜻)에서 온 사람들로, 14세기 초 ~ 16세기 초 멕시코 중앙고원에서 번성했던 도시국가이자 문명, 종족의 이름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메시카'라고 불렀으나 19세기 유럽 학자들은 과거의 '메시카'와 이후의 '멕시코'를 구분하여 아스테카라는 이름을 선호했다. 아스테카 사람들은 태양력 시우포우알리와 제의용 달력 토날포우알리를 사용했는데, 태양력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과 비슷하게 365일, 제의용 달력은 총 260일로 이루어졌다. 여기에서 자신이 태어난 날을 확인해 볼 수 있다. https://www.azteccalendar.com/ Aztec Calendar: Today in the Azt..

보아야/전시 2022.08.26

나그함마디 한글 완역본 발간

1600년간 이단 취급 기독교 문서 ‘나그함마디’ 한글 완역본 나왔다 ‘사람이 곧 하나님’ 내용 탓 정죄 1945년 이집트 땅속에서 발견 재야신학 이규호 선생 20년 전 번역 별세 뒤에야 신학자들이 출간 주도 www.hani.co.kr 영지주의자들은 인간의 영혼이 하나님의 본질과 같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자신의 본질을 아는 자는 곧 하나님을 아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진정한 구원이다. 영지주의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이 ‘사람’이며, 그의 아들의 이름은 ‘사람의 아들’이다. 그가 구원자로 세상에 와서, 인간이 곧 하나님이라고 가르친다. 그러므로 영지주의 입장에서는 인간을 구원하는 것이 곧 하나님 자신을 구원하는 것이다. ‘구원자가 구원받는다.’ 시간이 갈수록 종교의 근본은 사랑이라는 생각하게 된다. '네 이웃..

멈춰야/종교 2022.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