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박해 2

8. 삼성산성지

예전에 가끔 미사 드리면서 위안을 받았던 곳인데 십 수년 만에 다시 가니 어느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갔던 성당이 이곳이 맞긴 맞았는지. 꽤 높은 곳에 있었단 기억만 아스라히 드는데, 제법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큰 길이 아닌 골목길로 내려왔는데, 서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옛 마을과 시장이 위치해있었다. 돈이 많으면 성당 마이크 시스템을 좀 개비해드리고 싶단 생각을 했다. # 삼성산 성지는 기해박해(1839) 때 군문효수의 형을 받고 순교한 조선 제 2대 교구장 앵베르 라우렌시오 주교와 모방 베드로 신부, 샤스탕 야고보 신부의 유해가 58년간 안치되었던 곳이다.

멈춰야/종교 2022.09.24

7. 왜고개성지

가깝지만, 군종성당이 있어서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는 곳인데 개인적으로 이번 순례길 중 제일 좋고 인상적이었던 곳이었다. 세속 속 쉼터 느낌이 든달까. 들어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두막같은 기도처가 특히 좋았다. # 왜고개는 현재 군종교구 주교좌인 국군중앙성당이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1839년 기해박해 때 군문효수의 형을 받고 순교한 앵베르 주교, 모방 신부와 샤스탕 신부 그리고 1846년 병오박해 때 순교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1866년 병인박해 때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순교한 남종삼 요한, 최형 베드로 그리고 홍봉주 토마스 등이 얼마간 매장되었던 곳이다. 왜고개는 조선시대 500여 년간 기와와 벽돌을 공급하던 와서가 있던 곳으로, 서울 명동대성당과 중림동 약현성당을 지을 때 사용했던 벽..

멈춰야/종교 2022.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