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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가 말한다 '비극은 자각해야 할 운명'

idoido2022 2022. 9. 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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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가 말한다 '비극은 자각해야 할 운명'

1940년 11월, 스물일곱 살의 한 프랑스 청년이 리옹의 허름한 숙소에서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다. 17년 뒤 그는 44세의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작가가 되고, 또 몇 년 뒤엔 47세의 이른 나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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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지만 한결같은 걸음걸이로, 아무리 해도 끝장을 볼 수 없을 고통을 향하여 다시 걸어 내려오는 … 그 순간순간 시지프는 자신의 운명보다 더 우월하다. 그는 그의 바위보다 더 강하다.”

그러나 실존주의는 “미래에 대하여 기대를 걸 것 없는” 부조리의 세계(옮긴이의 해설) 속에서 희망 없는 자들 옆을 지키려면 미래를 계산하는 영리함 대신 실패를 감수하는 사랑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철학이다.

또한 우리가 진정 사랑하는 이들은 승리하는 이들이 아니라 진실과 인간적 품위를 지키기 위해 어쩌면 패배할지도 모를 일을 시작하는 이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지는 싸움의 의의를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힐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질 것이 뻔함에도 '진실과 인간적 품위를 지키기 위해'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 사람들의 발자취에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실패를 감수하는 사랑'을 하기에 내 사랑은 용기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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