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야/종교 13

10. 가회동성당

북촌한옥마을이 있는 계동은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외국인 선교사인 주문모 야고보 신부가 첫 미사를 집전한 곳이자 마지막 조선 왕실이 세례를 받은 역사적인 장소이다. 이 지역의 관할 성당인 가회동 성당은 역사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사랑, 대청마루를 가진 한옥과 성당이 들어선 양옥이 어우러진 구조로 되어있다. 또한 성당 1층에는 한국 천주교회와 가회동성당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멈춰야/종교 2022.09.24

8. 삼성산성지

예전에 가끔 미사 드리면서 위안을 받았던 곳인데 십 수년 만에 다시 가니 어느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갔던 성당이 이곳이 맞긴 맞았는지. 꽤 높은 곳에 있었단 기억만 아스라히 드는데, 제법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큰 길이 아닌 골목길로 내려왔는데, 서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옛 마을과 시장이 위치해있었다. 돈이 많으면 성당 마이크 시스템을 좀 개비해드리고 싶단 생각을 했다. # 삼성산 성지는 기해박해(1839) 때 군문효수의 형을 받고 순교한 조선 제 2대 교구장 앵베르 라우렌시오 주교와 모방 베드로 신부, 샤스탕 야고보 신부의 유해가 58년간 안치되었던 곳이다.

멈춰야/종교 2022.09.24

7. 왜고개성지

가깝지만, 군종성당이 있어서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는 곳인데 개인적으로 이번 순례길 중 제일 좋고 인상적이었던 곳이었다. 세속 속 쉼터 느낌이 든달까. 들어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두막같은 기도처가 특히 좋았다. # 왜고개는 현재 군종교구 주교좌인 국군중앙성당이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1839년 기해박해 때 군문효수의 형을 받고 순교한 앵베르 주교, 모방 신부와 샤스탕 신부 그리고 1846년 병오박해 때 순교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1866년 병인박해 때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순교한 남종삼 요한, 최형 베드로 그리고 홍봉주 토마스 등이 얼마간 매장되었던 곳이다. 왜고개는 조선시대 500여 년간 기와와 벽돌을 공급하던 와서가 있던 곳으로, 서울 명동대성당과 중림동 약현성당을 지을 때 사용했던 벽..

멈춰야/종교 2022.09.23

6. 종로성지성당

종로성지성당은 좌,우포도청이 위치했던 지역을 관할하는 성당으로 2013년 2월 '포도청 순례지 성당'으로 지정되었다. (전옥서 터, 우포도청 터, 형조 터, 의금부 터, 경기감영 터, 좌포도청 터 관할 ) 포도청 순교지는 103위 성인 중 최경환 프란치스코, 유대철 베드로, 허임 바오로 등 스물 두 분, 124위 복자 중 윤유일 바오로 등 5위가 장살, 옥사, 교수 등으로 순교한 곳이지만, 성지를 알리는 표지석이 없어 이곳 종로성지성당에 성지순례 안내소와 순교자 현양관을 만들어 한국 천주ㅜ교회의 역사적인 사건과 의미를 일깨우고 있다.

멈춰야/종교 2022.09.23

5.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서소문역사공원,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서소문 성당에서는 주일 미사를 드렸는데, 신부님께서 하신 말씀 중 인상적이었던 것. 성지 순례를 하기 전 미움, 욕심, 잡념을 비우고, 순례를 마친 후 그 빈 자리를 순교자들의 믿음과 사랑으로 채울 것. 이날 성지박물관의 기념품점을 구경하다가 마음에 와닿은 문구가 있었다.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 "우리의 기도를 가장 잘 중재해 주시는 성모님께 우리는 탄원의 기도를 드리며 얽혀 있는 삶의 매듭을 풀어주시기를 간청한다"며 "그분께서는 사랑이 충만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우리의 탄원을 들어주신다."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는 문제들, 우리를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떨어뜨려 놓는 죄들에 가로막혀 있다면 성모님께 맡겨드리고 도움을 청하십시다. # 서소문은 조선시대 수도 한성의 출입 성문이던 네 개의 도성 대문과 네 개의 ..

멈춰야/종교 2022.09.22

4. 약현성당

중림동 약현성당은 1891년 11월 9일 명동 본당에서 분할된 서울 시내 두 번째 본당이다. 1892년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가 내려다 보이는 약현 언덕에 우리나라 최초의 고딕식 성당을 지었다. 규모는 명동대성당보다 작지만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한국 최초의 고딕식 성당이다. 당시에는 건축기술과 재정이 부족하여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을 절충해서 성당의 기본 공간과 형태를 간소하게 갖춘 채 지어졌는데, 아치형의 간결한 기둥과 둥근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시간을 거슬러 만나게 되는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성당 건물은 사적 252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1896년 3월 한국에서 최초로 사제 서품식이 거행되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성당. 뒤편에는 십자가의 길을 할 수 있는 ..

멈춰야/종교 2022.09.06

순례자여권 사용법과 축복장 받는 방법

순례자여권세트 구입비 전액은 이웃사랑실천 기금으로 사용된다. - 순례자여권 사용법 1. 정해진 기간(여권 수령일-9월 25일) 안에 천주교 서울 순례길 44.1km에 해당하는 24곳의 성지 및 순례지를 모두 방문하여 스탬프를 찍습니다. 2. 스탬프가 없는 순례지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인증합니다. : 김범우의 집터(장악원 터), 한국 천주교회 창립 터(이벽의 집터),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 터 -> 서울대교구 역사관에서 스탬프 날인(오전 9시-오후 5시, 월요일 휴무) : 경기감영 터, 우포도청 터, 의금부 터, 전옥서 터, 좌포도청 터, 형조 터 -> 종로성지성당에서 스탬프 날인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무) 3. 9월 25일(일) 오후 3시 '순교자성월을 닫는 미사'(서소문 밖 ..

멈춰야/종교 2022.09.05

3. 당고개 순교성지

당고개 순교성지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순교성인을 배출한 순교성지로, 기해박해가 끝날 무렵 1839년 열 명의 남녀 교우들이 장렬히 순교한 곳이다. 인간이 삶을 살아가며 겪는 풍파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가족과 신앙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당고개 순교성지는 어머니의 성지, 생명의 성지로 불리며, 어머니가 자식을 품에 안듯이 순례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다. 집에서 아마도 제일 가까운 성지. 9시에서 4시까지 사진의 공간을 개방한다. 넓은 정원을 돌며 십자가의 길을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냐옹이가 살고 있다.

멈춰야/종교 2022.09.04

2. 새남터 순교성지, 용산 예수성심신학교

1호선 전철을 타고 용산역을 지나다 보면 커다란 한옥 기와집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바로 순교성지 새남터 기념 성당이다. 새남터는 조선시대 초기부터 중죄인의 처형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1801년 신유박해 때 중국인 주문모 신부가 이곳에서 순교한 뒤, 기해 병오 병인박해를 거치며 김대건 성인을 비롯한 성직자 11명과 교회 지도자 3명이 순교하였다. 그중 9명의 유해가 새남터 기념관에 안치되어 있다. 기념관에서는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비롯해 형구 체험실을 재현해 놓아 천주교회의 슬픈 역사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용산 예수성심신학교의 전신은 1855년 충청도 배론(지금의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신학교 신학당이다. 배론 신학교는 1866년 병인박해로 인해 잠시 문을 닫..

멈춰야/종교 202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