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 가끔 생각한다. 요즘은 부표 없이 망망 대해에 떠 있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 생각하지 않으니 고통이 없고, 고통이 없으니 그냥 산다. 뿌연 안개가 걷힌, 맑은 하늘 아래 서고 싶지만 눈 앞의 안개를 사라지게 할 방법을 모르겠다. 그러다 이 시를 만났다. 답을 찾기 바라는 마음으로 타이핑했다. 이런 순간에 시를 읽고 더듬거리며 길을 찾게 될 줄이야. 경계선을 넘어가고 싶고,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는 오래 전 맡았던 꽃 향기를 다시 맡고 싶고, 고유한 목소리를 되찾고 싶습니다. 희미하게 나아갑니다. 바닥은 이미 쳤고, 이제는 거울을 마주하고 정면을 응시한 채 한 걸음씩 내딛을 때. 8월의 사연은 한 여학생의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블로그에 올라온 '주문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