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야/종교 13

1. 절두산 순교성지

합정역 7번 출구 한강 변에 우뚝 솟은 봉우리의 모양이 누에가 머리를 든 모습을 닮았다 하여 잠두봉이라 불리던 이곳은 가장 혹독한 박해로 일컬어지는 병인박해 동안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머리가 잘려 목숨을 잃었다고 하여 '절두산'이란 지명을 가지게 되었다. 1966년 병인박해 100주년을 기념해 준공, 1967년에 건립된 절두산 순교기념관은 기념성당과 성인유해실,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성지 일대는 1997년 '서울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사적 399호)'으로 지정되었다. 절두산 순교 성지는 도심에서 호젓하게 강 바람을 맞을 수 있는 곳이다. 병인박해 때 이름 모를 순교자들이 가장 많이 돌아가신 곳인데, 그 피가 한강물을 붉게 물들였을 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참혹했는지 짐작 가능하다. 그 옛..

멈춰야/종교 2022.09.02

천주교 서울 순례길

절두산 성지에 미사드리러 갔다가 '9월애(愛) 동행 순례자 여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을 순교자성월에는 멀리 산티아고 순례길 찾을 것 없이 서울 안에 있는 성지들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8000원 이상의 기부금을 성당 사무실에 내면, 파우치를 주시는데 다음과 같은 것들이 들어있다. 먼저 천주교 서울 순례길 소개지를 살펴보면 모두 3코스에 나눠 순교성지(순교한 곳이나 순교자들의 무덤이 있는 장소로서, 전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곳), 교회 사적지 (순교자들과 관련이 있는 장소 - 잡혀갔던 감영, 생가나 생활 터전, 기념 성당이나 장소), 순례지 (좁은 의미로 순교자들과는 관련이 없지만 신앙 선조들의 삶과 그들의 영성이 담겨 있는 곳, 또는 교구 직권자가 정한 곳) 를 돌아볼 수 있게 구성..

멈춰야/종교 2022.09.01

나그함마디 한글 완역본 발간

1600년간 이단 취급 기독교 문서 ‘나그함마디’ 한글 완역본 나왔다 ‘사람이 곧 하나님’ 내용 탓 정죄 1945년 이집트 땅속에서 발견 재야신학 이규호 선생 20년 전 번역 별세 뒤에야 신학자들이 출간 주도 www.hani.co.kr 영지주의자들은 인간의 영혼이 하나님의 본질과 같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자신의 본질을 아는 자는 곧 하나님을 아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진정한 구원이다. 영지주의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이 ‘사람’이며, 그의 아들의 이름은 ‘사람의 아들’이다. 그가 구원자로 세상에 와서, 인간이 곧 하나님이라고 가르친다. 그러므로 영지주의 입장에서는 인간을 구원하는 것이 곧 하나님 자신을 구원하는 것이다. ‘구원자가 구원받는다.’ 시간이 갈수록 종교의 근본은 사랑이라는 생각하게 된다. '네 이웃..

멈춰야/종교 2022.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