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전철을 타고 용산역을 지나다 보면 커다란 한옥 기와집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바로 순교성지 새남터 기념 성당이다. 새남터는 조선시대 초기부터 중죄인의 처형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1801년 신유박해 때 중국인 주문모 신부가 이곳에서 순교한 뒤, 기해 병오 병인박해를 거치며 김대건 성인을 비롯한 성직자 11명과 교회 지도자 3명이 순교하였다. 그중 9명의 유해가 새남터 기념관에 안치되어 있다. 기념관에서는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비롯해 형구 체험실을 재현해 놓아 천주교회의 슬픈 역사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용산 예수성심신학교의 전신은 1855년 충청도 배론(지금의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신학교 신학당이다. 배론 신학교는 1866년 병인박해로 인해 잠시 문을 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