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지만, 군종성당이 있어서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는 곳인데 개인적으로 이번 순례길 중 제일 좋고 인상적이었던 곳이었다. 세속 속 쉼터 느낌이 든달까. 들어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두막같은 기도처가 특히 좋았다. # 왜고개는 현재 군종교구 주교좌인 국군중앙성당이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1839년 기해박해 때 군문효수의 형을 받고 순교한 앵베르 주교, 모방 신부와 샤스탕 신부 그리고 1846년 병오박해 때 순교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1866년 병인박해 때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순교한 남종삼 요한, 최형 베드로 그리고 홍봉주 토마스 등이 얼마간 매장되었던 곳이다. 왜고개는 조선시대 500여 년간 기와와 벽돌을 공급하던 와서가 있던 곳으로, 서울 명동대성당과 중림동 약현성당을 지을 때 사용했던 벽..